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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바웃 타임(About Time): 줄거리, 메시지, 후기

by 박회장-* 2025. 10. 17.

영화 어바웃 타임 영화포스터 사진

평범한 청년의 특별한 비밀

2013년 개봉한 영화 〈어바웃 타임(About Time)〉은 리처드 커티스 감독이 연출하고, 도널 글리슨(‘팀’)과 레이첼 맥아담스(‘메리’)가 주연을 맡은 영국 로맨스 판타지 영화입니다. 표면적으로는 ‘시간여행’이라는 흥미로운 설정을 다루고 있지만, 그 속에는 사랑, 가족, 인생의 의미가 담긴 따뜻한 메시지가 숨어 있습니다.

영화의 주인공 ‘팀’은 21살 생일에 아버지로부터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됩니다. 그의 가문 남자들에게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죠. 이 능력을 통해 팀은 인생의 실수를 되돌리고, 사랑을 다시 잡고, 원하는 삶을 만들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팀은 곧 깨닫습니다. 시간을 되돌린다고 해서 모든 것이 완벽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요. 그의 시간 여행은 단순히 “과거를 고치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더 깊이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 됩니다.

이 영화는 ‘시간여행’이라는 판타지 요소를 이용해, 우리가 너무 쉽게 지나치는 평범한 하루의 소중함을 일깨워 줍니다. 웃음과 눈물이 교차하는 이 여정 속에서, 팀은 인생의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죠.


줄거리: 사랑의 시작, 그리고 성장의 기록

팀의 첫 번째 시간 여행의 목표는 ‘사랑’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어느 여름 파티에서 ‘샬롯(마고 로비)’을 만나 한눈에 반하지만, 타이밍이 맞지 않아 고백에 실패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런던으로 이사한 뒤, 그는 우연히 ‘메리’를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그들의 첫 만남은 어둠 속 레스토랑에서의 ‘블라인드 데이트’. 서로의 얼굴도 모른 채 대화를 나누며 마음을 열게 되죠. 하지만 다음 날, 팀은 친구의 연극을 도와주느라 시간을 되돌렸고, 그 결과 메리와의 만남이 ‘지워져버립니다.’ 그는 다시 그녀를 찾아가, 여러 번의 시간여행 끝에 결국 그녀의 마음을 얻습니다.

그 후 두 사람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며 행복한 삶을 꾸려갑니다. 하지만 인생은 언제나 예측할 수 없죠. 팀은 시간이동 능력으로 작은 문제들을 고쳐나가지만, 큰 인생의 흐름까지 바꿀 수는 없습니다. 아버지의 죽음, 아이의 탄생, 그리고 가족의 변화 속에서 팀은 깨닫습니다.

“진짜 행복은 시간을 조작해서 얻는 게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느끼며 살아가는 데 있다.”

그는 더 이상 시간을 되돌리지 않기로 결심하고, 매일의 일상을 새로운 마음으로 살아가기 시작합니다.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 ‘오늘’을 사랑하라

〈어바웃 타임〉의 진짜 주제는 시간여행이 아니라 ‘현재의 가치’입니다. 처음엔 실수를 고치고 완벽한 하루를 만들기 위해 시간을 되돌리던 팀이, 마지막엔 “시간을 되돌릴 필요 없는 하루”를 살아가게 되는 과정이 이 영화의 성장 서사입니다.

그는 아버지의 조언을 떠올립니다.

“하루를 한 번은 평범하게 살고, 한 번은 그날을 완벽히 음미하며 다시 살아봐.”

그 말처럼 팀은 똑같은 하루를 ‘다른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출근길의 비, 엘리베이터에서의 짧은 인사, 연인과의 사소한 대화 — 모든 것이 ‘특별한 순간’임을 깨닫죠.

이 영화는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면 더 행복할까?”라는 질문을 던지지만, 결국 행복은 조절이 아니라 인식의 문제라는 답을 줍니다. 지금의 불완전함 속에서도 감사할 수 있는 마음, 그게 바로 어바웃 타임이 전하는 인생 철학입니다.


사랑보다 더 따뜻한 가족 이야기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로맨스 영화’로 기억하지만, 사실 가장 강한 울림을 주는 건 부자(父子) 관계입니다. 팀의 아버지는 그에게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알려주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삶의 태도’를 가르쳐줍니다. 그는 늘 팀에게 말하죠.

“시간은 우리가 가진 가장 소중한 선물이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에도 팀은 종종 과거로 돌아가 그와 시간을 보내지만, 결국 ‘새로운 아이’가 태어난 순간부터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시간을 되돌리면 현재의 아이가 사라지기 때문이죠.

그는 아버지와의 마지막 만남에서 눈물을 흘리며 작별을 고합니다. “더 이상 아빠를 만나지 않겠어요.” 이 장면은 단순한 이별이 아니라, ‘이제는 나도 내 시간을 살아가겠다’는 성장의 선언입니다.

그리움 속에서도 그는 매일을 감사히 살아갑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아침 식사, 아이들의 웃음, 아내의 미소 — 그 평범한 순간들이 결국 그에게는 ‘가장 완벽한 하루’가 됩니다.


일상 속 행복을 발견하게 만드는 영화

〈어바웃 타임〉은 화려한 특수효과나 드라마틱한 사건 없이도 깊은 감동을 줍니다. 그 이유는 영화가 ‘우리의 삶’ 자체를 비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에게나 후회와 아쉬움이 있지만, 그 속에도 웃음과 사랑이 존재합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팀은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이제 더 이상 시간을 되돌리지 않는다. 매일의 평범한 하루를 마치 내가 이미 시간 여행을 한 것처럼 살아간다.”

이 한 문장은 인생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게 합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순간이, 사실은 ‘다시 오지 않을 선물’임을 알려주기 때문이죠.


개인적인 후기: 어제보다 따뜻한 오늘을 살아가자

〈어바웃 타임〉은 단순한 로맨스 영화가 아니라, 삶의 철학을 담은 따뜻한 성장 영화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부모와의 시간, 스스로의 행복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볼 때마다 “나는 오늘을 얼마나 성실히 사랑하고 있을까?”라는 질문이 떠오릅니다. 우리는 종종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흘려보내지만, 이 영화는 그 반대를 이야기합니다 — ‘지금 이 순간을 더 사랑하라’고.

비 오는 날,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누군가의 웃음을 떠올릴 때. 그 사소한 순간이 바로 어바웃 타임이 말하는 “완벽한 하루”일지도 모릅니다.


마무리하며-단순한 진리를 잊지 않게 만들어주는 영화

〈어바웃 타임〉은 시간을 다루지만, 결국 ‘사람’을 이야기하는 영화입니다. 사랑하고, 용서하고, 함께 살아가는 모든 관계 속에서 우리가 진짜로 붙잡아야 할 건 ‘지금’이라는 사실. 이 영화는 그 단순한 진리를 잊지 않게 만들어 줍니다.

“We’re all traveling through time together, every day of our lives. All we can do is do our best to relish this remarkable ride.” — About Time